가정의 달과 중독가정들의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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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왕선교사 작성일23-07-29 07:42 조회3,4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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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중독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과거에는 주로 부모의 알코올이나 도박문제를 떠올렸던 것이 요즘에는 한껏 미래희망에 부풀어 학업에 정진해야할 10대 자녀들에게까지 마약과 게임중독이 심각해지고 있어서 이제 중독의 예방과 치유에 대한 지식은 모든 가정에 필수적 이다.
중독은 인간의 뇌 안에서 흥분 자극을 받은 쾌락센터가 보상체계를 작동시켜서 형성되기 때문에 누구나 기쁜 체험을 하면 뇌가 반복하도록 만들어서 고통스런 현실들을 회피하게 만든다. 이러한 “뇌의 자동적인 메커니즘”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중독행위부터하게 해서 사전에 “부정적인 결과들을 살펴보며 자제하는 학습”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중독되기 쉬운 인간의 뇌 구조는 마치 악성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한 컴퓨터 하드웨어와 같아서 중독행위를 예방 또는 중단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중독적인 행위와 물체들은 건강한 뇌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중독증은 도취감과 장애를 야기한다.
단지 중독자에게 중독은 삶을 망가트리고 불건전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유혹을 뿌리치기에 충분하지 않다. 대부분 다 망가진 다음에서야 가족들의 최후통첩이나 회복간섭으로 마지못해서 회복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중독자들은 마약이나 중독행위 결과로 무엇인가 고통스런 일들이 생길 때에만 남용하던 약물이나 그 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생각을 하게 되며, 이를 “바닥을 쳤다(Hitting bottom)”고 말한다. 그래서 조기에 치료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중독자에게 미리 고통스런 결과들을 야기해주어서 마약이나 중독적인 행위를 계속하면 삶을 정상적으로 살지 못한다는 사실들을 직면할 수 있도록 “중독의 마지막 지점을 높여주라(Raise hitting bottom)”는 회복간섭 이론까지 있다.
가족들이 사랑하는 중독자에 대해서 비정상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사랑으로 초연(Detach with love)” 이라고 말한다. 초연은 가족들이 중독된 사람에게 도와 줄 수 있는 일만 하면서,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들은 위대한 힘에게 맡기라는 의미이다.
중독자 스스로가 마약이나 중독적인 행위를 그만둘 마음을 가져야만 중독을 끊고 회복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종종 가족들의 거부반응과 물질적 및 정신적으로 도와주는 행위는 그릇된 동정심에서 비롯되며, 이를 "의존증" 이라고 한다. 가족들부터 의존증 극복학습을 받고 초연을 행사해야만 중독자를 회복으로 전환시키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요즘과 같이 세계 도처에서 국가들이 세원증대 목적으로 도박시설이나 마리화나 합법화를 단행하는 사회적 환경은 중독적인 행위와 마약들의 "가용성"과 이들 남용에 대한 사회적 "용인성"을 증가시키고 있어서 앞으로 중독문제로부터 안전한 가정은 거의 없다.
의사 혼자서 치료역할을 다할 수 있는 육체적인 질병과는 달리 중독증의 예방과 치료는 커뮤니티 차원의 동참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중독가정들과 한인 커뮤니티가 중독 예방 및 치료에 초점을 두고 함께하는 “지원적인 전략과 행사들”은 교포가정 전체의 중독문제를 축소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독증 치유는 결코 끝이 없는 프로젝트이다.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외부도움 없이 일반적인 상식이나 도덕의식 또는 수치심에 기초를 두고 대처하면 한없이 헤매다가 만성으로 진행되기가 쉽다. 비록 중독이 파괴적이지만 커뮤니티 차원의 지원과 바른 치유방법들을 통해서 값진 교훈으로 받아들이면 유년기부터 형성된 부정적인 자가 생존 자구책들을 내려놓고 거듭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중독의 선물”이 될 것이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가정의 달과 중독가정들의 해결책
(필자가 2014년 5월 14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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